#시/낭송시

너의 마음이 있는곳에 안 희선 낭송:천상향기

경호... 2007. 10. 8. 01:22


불면으로 
세월 쌓인 깊은 밤에 
너의 목소리가 귓가에 다가와, 
먼 하늘 바람따라 밀려드는 어둠은
내 마음의 빈 자리 
깊어가는 그리움에 
쓸쓸해지는 영혼이 서러워 
홀로 깨어있는 밤의 정갈한 적막을 딛고 
별 하나가 너의 뒷모습 끌어 안으면 
사랑할 수도 사랑하지 않을 수도 없는 
이 벼랑 끝 같은 몹쓸 슬픔 
언제나 눈뜨면 사라지는 너이기에 
오늘도 지울 수 없는 외로움이지만
이젠 내 마음을 묻고 싶어 
너의 마음이 있는 곳에 
            안 희선   낭송:천상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