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영상시

들꽃/정고은

경호... 2007. 10. 1. 19:30


들꽃/정고은
어느 날 
시야 선명한 
까망 모래가 있는 바닷가 
바위 옆
함초롬히 서 있는 들꽃
한 뿌리 품고 왔지
베란다 창가 
정성스레 키우것만
그토록 갈증이 나는지 
흡뻑 적셔주곤 했지
짠내음, 비바람, 하얀 눈 맞아가며 
그자리에 있어야 했는데..
홀로 무척 외로웠었겠구나
애틋한 눈길 여기 있잖니
널, 사랑하는 눈길.
 

'#시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홀로 가는 길  (0) 2007.10.05
사랑/안도현  (0) 2007.10.01
악마의 거울  (0) 2007.10.01
천년의 숨박꼭질 속에 만난 그대와 나... /이정하  (0) 2007.10.01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0) 2007.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