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책]/클래식
바이올린 협주곡 중 최고의 금자탑으로 손꼽히는 이 곡은 아름다운 가락과 정열에 넘친 풍부한 색채감이 전곡에 넘 쳐,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바이올린 협주곡 중의 하 나이다. 그리하여 이 곡은 이듬해 페르디난드 다비드의 바이올린 독주로 라치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초연되었다.초연 당 시 멘델스존은 건강의 악화로 부지휘자인 닐스가데에게 지휘를 맡겼다.다비드와 멘델스존은 어렸을 적 친구로 같 은 오케스트라의 악장과 지휘자 사이였고 서로 오랫동안 교우를 지속했다. 이 곡을 작곡하는 과정에서도 다비드로 부터 많은 조언을 충실하게 듣고 신중하게 작곡해 나갔다 따라서 이 협주곡이 다비드에게 헌정된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일 것이다.이 '바이올린 협주곡'은 멘델스존의 모든 작 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일 뿐만 아니라,독일 낭만파 음 악이 낳은 협주곡으로서는 기념비적인 의의를 가지는 작 품이다. 부드러운 낭만적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는 멘델스존의 모든 작품에 공통된 특징이지만 이 두개의 측면이 이 곡 에서 처럼 잘 조화된 작품은 이 곡의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다고 할 만큼 멘델스존이 우리에게 남긴 최대의 유산이 다. 영국의 스텐실 베네트는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과 멘델 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을 비교하면서 <아담과 이브>라 고 평했다. 이 평을 전면적으로 긍정할 수는 없다고 할지 라도 분명히 화려함이나 섬세함, 그리고 유려함에 있어서 베토벤의 것보다 훨씬 여성적인 것만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