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唯識講義

『唯識』- 삼경(三境)과 삼량(三量)의 분별 (강의 - 6. 獨頭意識)

경호... 2011. 9. 2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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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宗鏡錄의 冥樞會要의 唯識부분 - (원순 번역)
      삼경(三境)과 삼량(三量)의 분별(강의 - 6) 유식을 알면 불교의 반은 안다고 볼 수 있고 경전공부를 하더라도 뼈와 살을 잘 가려낼 수 있는 그런 힘이 생기죠. 일상생활을 하면서 살아가는 심리를 잘 알 수 있고 또 하나는 수행 경계를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수행경계를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게 유식인데 유식을 모르면 수행경계를 잘 알 수가 없죠. 오늘도 그런 얘기가 나옵니다. 전 시간에 진독영경(眞獨影境)하고 사대질경(似帶質境) 얘기를 했습니다. 이것을 사실 알고 보면 독영경이나 대질경이나 의식하고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의식에는 성경(性境) 독영경(獨影境) 대질경(帶質境) 다 들어갑니다. 이제 공부할 것이 독두의식(獨頭意識)입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로 나눠서 얘기하는데 몽중의식(夢中意識), 정중의식(定中意識), 독산의식(獨散意識)이 있습니다. 제일 먼저 얘기하는 게 몽중의식(夢中意識), 꿈속에서 일어나는 의식 작용에 대해서 얘기를 합니다. 봅시다. 또 하나의 독두의식(獨頭意識)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꿈속에서 일어나는 독두의식으로 십팔계(十八界)의 법을 반연하는 것이다. 오직 독영경(獨影境)으로 실제가 아니다. 꿈속에서 일어나는 경계는 오직 법처(法處)에서 거두어지는 것으로 또한 본질이 없는 것이다. ‘십팔계(十八界)’를 지난 시간에 공부를 했는데 한 번 더 하겠습니다. 육근(六根 감각기관) 안근(眼根) 이근(耳根) 비근(鼻根) 설근(舌根) 신근(身根) 의근(意根) 육경(六境 감지 대상)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 육식(六識 인식)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 눈의 대상은 모양과 색깔, 형색이죠. 귀는 소리, 코는 냄새, 혀는 맛, 몸으로 느끼는 것은 촉감이에요. 그다음에 또 뭐가 생기느냐 하면, 눈과 형색이 인연이 될 때 시각[眼識]이 생기죠. 귀와 소리가 인연이 되면 청각[耳識], 코와 냄새가 인연이 되면 후각[鼻識], 혀와 맛이 인연이 되면 미각[舌識], 몸과 대상이 접촉하면 촉각[身識]이 생깁니다. 그 다음에 대상, 개념[法]을 인식하는 것을 의식(意識)이라 그러죠. 의식은 의근(意根)을 의지합니다. 육근은 ‘나’라는 존재를 가리키고 육경은 ‘나’를 둘러싼 환경을 말합니다. 이 둘을 합해서 12처(十二處)라 하고 여기에 육식을 더한 게 열여덟 개의 경계, 십팔계(十八界)입니다. 이렇게 꿈속에서도 열여덟 개가 다 있는 거예요. 여러분 꿈속에서도 현실처럼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다 하잖아요. 그것을 다 통틀어서 십팔계라 그럽니다. 여기에 특징이 독영경이라 했죠. 바깥 대상을 인식하는 게 아니고 꿈속에서 일어나는 의식에서 나타나는 열여덟 개 반연하는 이 모든 세계는 홀로 영상이 생기는 경계, 독영경이라 그래요. ‘오직 독영경(獨影境)으로 실제가 아니다. 꿈속에서 일어나는 경계는 오직 법처(法處)에서 거두어지는 것으로 또한 본질이 없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꿈속에서 이루어지죠. 꿈속에서 의식이 알죠. 십팔계가 꿈속에서 나타나는데 이것을 홀로 일어나는 영상, 독영이라 그러죠. 꿈속에서 홀로 일어나는 영상을 법이라 그럽니다. 이것을 의식이 의근을 의지해서 인식합니다. 이 법의 내용이 독영경이고, 독영경은 꿈속에 나타나는 십팔계입니다. 바꿔서 말하면 꿈속에서 일어나는 것은 독영경이고 독영경은 법이다. 이법을 의식이 인식한다. 이때 의식이 독두의식인데, 꿈속에서 일어난다 해서 몽중(夢中)이라는 말을 써서 몽중의식(夢中意識)이라는 겁니다. 이때 법이라는 것은 법처(法處)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십팔계 안에도 이렇게 의식이 있고 의근도 있고 법도 있는데, 이게 뭐냐 의문이 생기죠.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도 법으로 인식되고 의식이나 생각이나 의근이나 개념이나 법으로 다 들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사유가 필요한 거예요. 그런데 왜 하필 법이라 했느냐 이거죠. 그거 이상하잖아요. 법이라는 것은 주관과 객관이 서로가 상대해서 일어나면 법이에요. 자, 꿈속이라는 장 속에 독영이라는 것은 인식 대상이죠. 이게 법처예요. 의식은 독영을 인식하는 거죠. 의근은 주관이고 대상은 객관이죠. 대상과 의근이 인연이 되면 의식이 생기고 다시 의식하고 의근하고 독영경이 촉(觸)을 이루어서 수(受)가 생기고 또 상(相)이 생기고 사(思)가 생기죠. 이런 심리가 반영이 돼요. 촉(觸), 수(受), 상(相), 사(思)가 나타나는 거거든요. 이럴 때 의식도 법이라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의식의 대상인 법은 어떻게 생기느냐. 육근(六根)은 주관이고 육경(六境)은 객관이에요. 이 주관과 객관이 인연이 되어서 나타난 것이 법이라 그러죠. 쉽게 말해서 육경은 아내고 육근은 남편이고 법은 자식이에요. 색·성·향·미·촉하고 안·이·비·설·신이 만나서 나타난 법이 독영경이에요. 꿈속에서도 그렇게 나타난다 이거예요. 그 법을 다시 의식이 대상을 인식을 한다 이 말이에요. 꿈속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다 영상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말이에요. 그래서 꿈을 깨면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여러분들이 알아두어야 할 것은 전번 시간에 영가에 대한 얘기를 했죠. 영가의 영향을 받으면 몸과 마음이 반응을 해요. 반응을 해가지고 꿈에서 아버지를 본다든지 어머니를 본다든지, 돌아가신 분의 영가를 보게 되죠. 그것은 영상이에요, 아니에요? 영상 맞죠? 그런데 만일에 그 영향을 받는 것에 대해서 예민하게 받아들이면 거기에 매여가지고 영가 천도를 해야 되요. 그렇지만 영적인 힘이 강해져가지고 의식이 맑고 이러면 영가의 영향을 받아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천도 안 해도 되요. 몸과 마음이 약해서 영향을 받으면 꿈에도 나타나고 이러니까 천도를 하고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이치를 잘 알고 ‘아, 이건 영상에 지나지 않는구나, 영상은 다 허무한 것이다’ 이렇게 알고 굳건하게 내 마음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영가 천도가 필요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전혀 영향을 안 받아요. 하지만 그게 확실하다면 영가를 천도해주면 좋아요. 영향을 받는 것도 ‘아, 내가 사후세계에 이렇게 고통을 받고 있으니까 나를 천도 좀 해주시오‘ 하면서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면 그것을 잘 알아가지고 천도를 하면 되는데 그 영가가 자기 부모와 아무 관계가 없는 자기와 혈육관계가 아닌 영가의 영향을 받았을 때는 자기와 관계없잖아요. 관계없는데 왜 영향을 받습니까. 이렇게 영향을 받는 게 법이 없어서 그런 거예요. 불법 학습을 잘 해가지고 의식이 늘 깨어있으면 그런 귀신이 침범 할 수도 없고 영향을 주지도 않아요. 가까이 오지를 못해요. 그런데 내 생활상에 뭔가 구멍이 뚫리어 있으니까 그런 어떤 귀신이 자꾸 침범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귀신 침범이 뭔가 하면 생활상에 문제가 있다는 거죠. 그러니 영가 천도를 하게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꿈자리 시끄럽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첫 번째 계(戒)를 받아야 되요. 계를 받으면 불보살, 천신이 보호를 해줍니다. 천신이 보호를 해주니까 영가가 침범을 못해요. 그 다음이 계를 잘 지키는 겁니다. 이게 원효스님께서 하신 말씀이에요. 그러면 꿈자리 시끄럽고 그런 거 없어요. 그래서 악몽을 꾸지 않고 편안히 잠을 자려면 계를 받아라, 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이제 이해가 됩니까? 그래서 꿈자리 시끄럽고 그러면 ‘아, 내 꿈에서 십팔계를 반연해가지고 일어나는구나, 이것이 실제하는 게 아니구나’ 이렇게 알면 되는 거예요. 독영경이 법처인데 거두어지는 모든 것은 본질이 없는 것이다, 거길 왜 집착합니까, 본질이 없는데. 그러면 여러분들이 죽어서 사후에 중음의 세계, 이생도 아니고 저생도 아닌 중간 세계가 있어요. 중간세계에 있을 때 보면 갑자기 영상이 다 생깁니다. 그거 어떻게 처리합니까? 역시 본질이 아니라고 이해하는 거죠. 그래서 이 공부가 사후에 가서도 소용되는 거예요. 법처(法處)에서 법(法)은 주관과 객관이 상대해서 일어나는 게 법이고 처(處)는 장소를 얘기 하는 건데 이런 것이 독영경입니다. 둘째는 잠에서 깨어난 독두의식으로 일체법을 반연하는 것이다. 유루와 무루, 유위와 무위, 세간과 출세간, 허공의 꽃과 토끼뿔 등 삼세의 일체법 모든 것을 다 반연할 수 있는 것이다. 일체법, 법이라는 것은 영상입니다.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서 일상생활을 하는 데도 십팔계을 반연을 해요. 그래서 ‘유루와 무루, 유위와 무위, 세간과 출세간, 허공의 꽃과 토끼뿔 등 삼세의 일체법 모든 것을 다 반연할 수 있는 것이다.’ 잠에서 깨어나도 똑같이 반연 하는 겁니다. 독두의식(獨頭意識)이라는 의미를 정확하게 얘기를 합시다. 독두는 홀로 작용하는 겁니다. 우리는 보통 의식이 작용할 때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하고 같이 작용하는데 독두의식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하고는 별개의 것으로 그와 함께하지 않고 의식만 홀로 작용하는 거예요. 이렇게 의식만 홀로 작용할 때 나타나는 대상은 전부다 명상이에요. 그러면 한 번 실험을 해보죠. 이건 뭡니까? 찻잔이죠. 이때 찻잔이라고 하면 눈으로 보니까 시각이 들어가 있죠. 그리고 찻잔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의식인데 오구의식(五俱意識)이에요. 홀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렇죠? 그런데 끊어 졌어요. 자! 찻잔은 깨지는 성질이 있죠. 실체가 없는 게 보입니까, 안보입니까? 안 보이죠. 이건 어떻게 알아야 됩니까. 흙에 물을 부어서 이겨서 모양을 만들어서 불에 구워냈다, 지수화풍 4대가 결합되어서 모양을 이루었다, 우리가 이렇게 이해하죠? 이렇게 이해하는 것은 시각하고 관계가 있습니까? 없죠. 의식이 홀로 사유하는 거죠. 그러면 이건 독두의식입니다. 그리고 도공, 흙, 물, 불, 바람이 서로가 인연에 의해서 결합되었는데 부딪치는 인연이 오면 깨지죠. 깨지는 것은 함이 있기 때문에 유의법(有爲法)이라 그러는 겁니다. 이 유의법은 의식이 아는 거예요. 깨질 성질이 있는데 그 깨짐 속에는 실체라든지 자아가 없는 것을 아는 것을 무의법(無爲法)이라 그러는 겁니다. 여기 유의무의(有爲無爲)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오고, 그 다음에 유루무루(有漏無漏)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우리가 찻잔을 보면서 ‘아! 모양도 좋고 색깔이 좋다.’ 이런 생각하는 것은 마음이 찻잔으로 흘러가서 그런 거죠. 이것을 유루(有漏), 마음이 눈을 통해서 새어 나간 거예요. 그런데 ‘이게 실체가 없더라, 이게 깨지고 부서지고, 갖고 싶은 마음이 없네‘, 이렇게 생각할 때는 마음이 튀어나가지 않으니까 무루(無漏)라 그럽니다. 그 다음에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 얘기가 나옵니다. 세간은 시간과 공간이고, 생각이 안 일어나면 출세간이에요. 시공(時空)이 안 생기는 거죠. 하지만 생각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과 공간이 있는 거예요. 그것을 세간이라 그래요. 여러분 혹시 고3 아이를 둔 어머님 계시죠? 그 아이가 시험을 잘 쳤다면 기분이 좋고 잘못 쳤다면 기분이 안 좋고 그렇죠? 지금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 할 때 집에 아이가 생각이 납니까, 안 납니까? 생각나죠? 그 생각이 날 때 벌써 시간과 공간이 나오는 거예요. 아이에 이미지가 공간이고, 시간은 지나가 버리는 거죠. 지나간다는 것이 시간이잖아요. 그러니까 생각이 일어나면 생각 속에 이미지가 있는 거예요. 이미지는 공간을 점유하지만 또한 시간에 제약을 받아서 사라지는 거예요. 그래서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세간이라 그러고 일어나지 않으면 출세간이라 그러는 겁니다. 그다음 공화토각(空華兎角), 허공의 꽃과 토끼 뿔은 뭐냐. 새끼를 보고 뱀으로 착각했다면 이 착각 속에 나타나는 뱀은 있습니까, 없습니까? 그것은 허공의 꽃과 같죠? 그리고 토끼뿔이라 했는데, 토끼뿔은 없죠? 그러니 착각이죠. 그렇지만 의식상에서 일어나는 거예요. 그 다음에 삼세일체법(三世一切法), 삼세는 과거, 현재, 미래를 얘기하고 원인과 조건이 만나서 생기는 게 법인데, 일체법이라는 것은 원인과 조건이 만나서 생기는 모든 법을 일체법이라 합니다. 그래서 삼세일체법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법[존재 현상]을 얘기 하죠. 이런 것을 모두 반연하면서 과거에는 어떠했다, 현재는 어떻다, 미래에는 어떻게 살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이런 것이 전부다 의식이 하는 일인데 전오식과 같이 하지 않고 의식 홀로 그렇게 생각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것을 독두의식이라 그런다 이런 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