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唯識講義

『唯識』- 삼경(三境)과 삼량(三量)의 분별 (강의 - 1. 三境과 三量)

경호... 2011. 9. 17.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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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宗鏡錄의 冥樞會要의 唯識부분 - (원순 번역)
      삼경(三境)과 삼량(三量)의 분별(강의 - 1) 삼경(三境)이라는 것은 세 가지 인식 대상인데, 성경(性境), 대질경(帶質境), 독영경(獨影境)이라고 보통 얘기를 합니다. 삼경을 인식하는 삼량(三量)은 현량(現量), 비량(非量), 비량(比量)을 말합니다. 이 내용이 유식에 관련된 내용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불교인식논리학, 인명(因明)에 관계되는 얘기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중요한 부분이라고 얘기 하는 것은 수행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도움 되는 것이다 하는 겁니다. 성경(性境), 성(性)은 성품 성을 얘기하지만 여기서는 실체를 얘기하고 경(境)은 인식 대상을 얘기 합니다. 여기에는 전오식(前五識)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제8 아뢰야식 상분(相分 객관)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 몸이라는 유근신(有根身)이 있고, 우리 마음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인 종자(種子)가 있고, 자연계를 얘기하는 기세간(器世間)이 있습니다. 이런 것이 아뢰야식 대상의 모습이에요. 쉽게 얘기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아뢰야식, 아뢰야라는 마음이에요. 뒤에 가면 자세하게 나오니까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대질경(帶質境), 띠 대(帶)자는 나타난다는 뜻이고 바탕 질(質)자는 본질, 본질적인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제7 말나식의 인식 대상입니다. 특히 제7식에 많이 관계하고 있지만 견분(見分 주관)이 견분(見分)을 본다는 얘깁니다. 견분이 견분을 본다는 것은 제7 말나식(견분)이 제8 아뢰야식의 견분(종자)을 본다는 겁니다. 이때 제8식(아뢰야식)의 견분(주관)이 상분(相分, 객관)화 되는 겁니다. 이것을 대질경이라고 얘기 하는데 이때는 참 진(眞)자를 써서 진대질경(眞帶質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만일에 그렇지 않고 제7 말나식이 제8 아뢰야식의 견분(종자)만 보는 게 아니고 원효스님 말씀대로 하자면, 제7 말나식도 대상 인식을 하는 거예요. 대상 인식을 하면서 모양, 색깔, 이런 것도 본다는 말이죠. 단지 의식은 분명하게 인식을 하는데 제7 말나식은 대상을 인식하고 분별은 하더라도 마치 잠을 자는 것 같아서 표가 안 난다는 거예요. 이때 대상을 분별하는 것을 타대질경(他帶質境)이라고 합니다. 이해가 됩니까? 제가 자주 말씀드릴게요. 그러면 귀에 딱지가 앉으면 안 되겠습니까 그죠? ㅎㅎㅎ 독영경(獨影境)은 제6 의식에서 많이 일어나는 겁니다. 사실 제6 의식은 성경, 대질경, 독영경을 다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영은 홀로 독(獨)자에 그림자 영(影)자인데 그림자가 왜 생기느냐 하면, 간단하게 대상을 분별하는 것을 얘기 합니다. 대상을 분별하는 것은 다 독영이 되는 겁니다. 그게 의식이 대상을 분별하는 것을 얘기합니다. 분별하긴 하는데 마치 토끼 뿔이라든지 거북이 털같이 사실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인식하는 것을 얘기하죠. 그래서 인식 대상을 독영, 한마디로 얘기하면 영상이죠. 새끼를 보고 뱀으로 착각했다, 착각한 사람에게는 뱀이 있죠. 그 뱀은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만 의식상에는 존재하게 되는 겁니다. 그것을 독영경이라고 합니다. 과거 기억을 떠올려서 인식하는 것이 대질경인데 제6 의식에서도 대질경이 나옵니다. 또 제6 의식이 오구의식(五俱意識)이라고 얘기 하는데, 오구의식은 다섯 개[전오식]의 감각하고 의식이 같이 작용하는 겁니다. 그때 작용하면서 대상을 의식이 인식하게 되면 실제 사물을 인식하는 성경이 되는 거예요. 이 말은 무엇을 얘기하느냐 하면, 이건 뭡니까? 보드마카죠. 이것을 인식할 때 보이는 시각(視覺) 있죠? 시각인데 여기에는 의식이 같이 작용하는 거예요. 이때 이것을 성경이라 그러는 겁니다. 보이는 사물이 전부다 마음이 투영된 것이지 진짜가 아니라 했죠? 그래서 이것을 유식에서는 실성(實性)이라 해서 실체에 관계되는 종자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체라고 하는 종자가 발현을 해가지고 성경 노릇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들에 보이는 이것은 내 마음의 종자가 발현되어서 나타난 거예요. 성경은 전오식하고 제8 아뢰야식 상분(相分)이니까 삼량(三量) 중에 현량(現量)에 속합니다. 현량이라는 것은 요즘말로 직관을 얘기해요. 외국 서적에서는 직관을 ‘이미지 사고’라고 표현을 합니다. ‘이미지 사고’라는 말은 머릿속으로 그 이미지를 인식하는 것을 얘기 합니다. 대질경은 대체로 제7 말나식, 제6 의식에서 많이 나오죠. 제7 말나식에서 나온다 하면 아닐 비(非)자, 헤아릴 량(量)자, 비량(非量)입니다. 량(量)은 인식을 말하는데, 잘못된 인식, 바르지 않는 인식을 얘기 합니다. 제7 말나식이 대상으로 하는 대질경을 인식하는 게 왜 비량이냐. 잠재의식인 제7 말나식이 인식하는 것은 거의 100% 오류에요. 왜냐하면, 전오식[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대상은 실재하지 않는 데도 실재하는 것으로 보고 제8 아뢰야식 상분 유근신, 종자, 기세간도 철저하게 무아(無我)인데도 불구하고 자립해서 존재하는 걸로 착각하는 거예요. 이렇게 아(我)가 들어가 있는 것은 전부다 잘못된 인식, 비량입니다. 독영경에는 대체적으로 제6 의식이 나오는데, 제6 의식에서 나오는 독영경은 비교할 비(比)자 비량(比量, 추리)입니다. 그런데 앞에 말씀드렸지만 오구의식(五俱意識, 제6 의식)에서 얘기하는 대상은 현량도 들어갑니다. 그래서 삼량(三量)이라는 것은 현량(現量), 비량(非量), 비량(比量), 이 세 가지를 얘기할 수 있고 다른 한 가지를 얘기하면 성언량(聖言量)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것은 부처님이나 보살 같은 성인(聖人)의 말씀을 근거한 인식을 말합니다. 량(量)은 헤아린다, 인식한다는 말입니다. 대상을 인식한다는 말도 잘 이해가 안 되죠? 그렇다면 연습을 해봐야죠. 이건 뭡니까? 찻잔이죠. 이렇게 찻잔이라고 아는 것을 ‘인식한다’고 하는 겁니다. 반대로 인식한다는 것은 대상을 안다는 말이죠. 그래서 여러분은 이걸 찻잔이라고 인식한 거예요. 이해하시죠? 다음시간에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