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宗鏡錄의 冥樞會要의 唯識부분 - (원순 번역)
청정한 마음경계 허공과 같다 (본문)
54-9-181
佛母經云. 阿姊 眼不見色 乃至意不知法. 如是菩提離 故眼色離 乃至菩提離 故意法離等.
入楞伽經偈云. 如水流枯竭 波浪則不起 如是意識滅 種種識不生.
『불모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누이여, 눈이 색을 보지 않고 귀가 소리를 듣지 않으며 코가 냄새를 맡지 않는다.
혀가 맛을 보지 않고 몸이 촉감을 느끼지 않으며 마음이 법을 알지 못한다.
이와 같이 깨달음 자체도 여의었기 때문에
눈과 색의 경계를 벗어났고 귀와 소리의 경계를 벗어났으며
코와 냄새의 경계를 벗어났다.
혀와 맛의 경계를 벗어났고 몸과 촉감의 경계를 벗어났으며
마음과 마음으로 아는 법의 경계를 벗어난 것이다.
『입능가경』에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흐르는 강물이 말라버리면
파도와 물결이 일지 않듯이
흐르는 의식이 멸해버리면
여러 가지 분별이 사라진다네.
又 偈云. 此中無心識 如虛空陽焰 如是知諸法 而不知一法.
究竟一乘寶性論偈云 如一切世間 依虛空生滅 依於無漏界 有諸根生滅.
火不燒虛空 若燒無是處 如是老病死 不能燒佛性.
또 다른 게송에서 말하였다.
이 가운데 무심하게 알아지면은
허공 속의 아지랑이 비슷하다네
이와 같이 모든 법을 안다고 하나
한 가지 법이라도 알지 못한다.
『구경일승보성론』 게송에서 말하였다.
세간에 존재하는 일체 모든 것
허공에 의지하여 생멸하듯이
청정한 무루계에 의지하여서
중생의 모든 근이 생멸한다네.
허공은 불길로 태울 수 없어
허공을 태운다면 옳지 못하네
이와 같이 늙고 아파 죽는다해도
청정한 저 불성은 태울 수 없다.
地依於水住 水復依於風 風依於虛空 空不依地等.
如是陰界根 住煩惱業中 諸煩惱業等 住不善思惟.
不善思惟行 住淸淨心中 自性淸淨心 不住彼諸法.
굳건한 땅 물에 떠서 형태 갖추며
잔잔한 물 바람따라 흘러간다네
부는 바람 허공을 의지하여도
텅 빈 허공 다른 것에 의지않는다.
이와 같이 오음 육근 십팔계 등은
중생의 번뇌 업에 머무르지만
일체의 모든 번뇌 업이란 것은
옳지 못한 사유 속에 머무른다네.
옳지 못한 사유가 진행되는 게
알고 보면 청정한 맘 가운데지만
본래의 성품이란 청정한 마음
중생들이 지은 법에 머물지 않네.
陰入界如地 煩惱業如水 不正念如風 淨心界如空.
依性起邪念 念起煩惱業 能起陰界入 依止於五陰
界入等諸法 有諸根生滅 如世界成壞.
淨心如虛空 無因復無緣 及無和合義 亦無生住滅.
오음 육입 십팔계는 땅과 같으며
중생의 번뇌 업은 물과 같다네
바르지 못한 생각 바람과 같고
청정한 마음 경계 허공과 같다.
성품에서 삿된 생각 일어나면은
생각에서 번뇌 업을 불러 온다네
오음 육입 십팔계를 능히 일으켜
수상행식 오음 법에 의지하나니
육근 육입 십팔계 등 일체법에서
중생의 모든 근이 생멸하도다
세계가 이뤄지고 허물어지듯.
청정한 마음은 허공과 같아
결정된 인이나 연이 없으며
서로 섞여 화합하는 이치도 없고
생하고 머무르며 멸함도 없다.
如虛空淨心 常明無轉變 爲虛妄分別 客塵煩惱染.
又 五現識不動 唯意識分別.
비어 있는 허공 같은 청정한 마음
언제나 뚜렷하여 변함이 없네
중생이 허망하게 분별함으로
이 마음에 객진번뇌 물이 든다네.
또 이어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다섯 가지 현량식은 부동하므로
오로지 의식으로 분별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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