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宗鏡錄의 冥樞會要의 唯識부분 - (원순 번역)
종경은 살아 있는 법문 (본문)
54-7-180
夫宗鏡所錄 皆是現證法門. 一入全眞 更無前後.
如或不信 但靜思看. 若見一念無生 自然與經冥合.
如菩薩念佛三昧經 偈云.
此身常無知 如草木瓦礫 菩提無形色 寂滅恆不生.
身不觸菩提 菩堤不觸身 心不觸菩提 菩提不觸心 而能有相觸 實爲不思議.
종경에 기록되어 있는 모든 것이
현재 있는 자리에서 증득하는 살아 있는 법문이다.
한번 들어감에 전체가 참법계로 다시 여기에 앞과 뒤가 없다.
혹 이 말을 믿지 못한다면 단지 고요하게 생각하여 보아라.
한 생각도 생겨나는 게 없다는 것을 본다면 자연 부처님의 말씀과 계합할 것이다.
이것은 『보살염불삼매경』의 게송에서 말하는 것과 같다.
이 몸은 언제나 아는 게 없어
초목이나 기왓장 비슷하다네
깨달음은 형태와 색깔이 없고
적멸은 언제나 불생이라네.
몸뚱아리 깨달음과 상관이 없고
깨달음도 이 몸과 관계를 않네
마음은 깨달음과 상관이 없고
깨달음도 마음과 관계 없으나
서로서로 관계를 있게 하나니
진실로 이 일은 부사의라네.
釋曰. 故知 色不至眼 耳不到聲 而有見聞 是不可思議. 以自性離中 而有顯現.
故知 六根無對 皆是無諍法門. 諸境含虛 盡冥不二之道. 卽今衆生境界 眞不可思議矣.
曷用遠求諸聖作用 而自鄙劣者哉. 此宗鏡是照衆生之癡闇 同諸佛之光明.
使法界含生一時圓證.
如法集經云 須菩提白佛言 世尊 眼色二法 無所諍競 以不和合故 以此二法 不相到故.
夫不合不到法 皆無違諍. 世尊 法無有二. 是故不諍.
이것을 풀이해 보자.
이 게송에서 색(色)이 눈에 오지도 않고
귀가 소리에 도달하지 않아도 보고 듣는 것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불가사의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자성을 떠난 가운데에서 현현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알아야 할 것이니
육근(六根)에 상대가 없는 모든 것은 다툼이 없다는 법문이다.
모든 경계가 허공을 머금어서 모든 것이 다 불이(不二)의 도(道)에 계합한다.
곧 지금의 중생 경계가 참으로 불가사의한 것이다.
어찌 멀리서 모든 성인의 작용을 구하고자 하여
스스로 비열하고 하열한 자가 될 것인가.
이 종경은 중생의 어리석고 어두운 면을 비춰주는 것으로
모든 부처님의 광명과 같다.
법계 중생이 일시에 원만한 깨달음을 증득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은 『법집경』에서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세존이시여, 눈과 색 두 가지 법이 다투고 경쟁할 게 없는 것은
두 가지 법이 서로 섞이지 않기 때문이며, 서로 도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로 섞이지 않고 도달하지 않는 모든 법은
거역하거나 다툴 것이 없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법에는 두 가지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다툴 것이 없습니다”고 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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