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唯識講義

지운스님 강의 : 『唯識』- 제칠식(第七識)은 유부무기성(有覆無記性) (강의 - 4. 오직 마음뿐이다)

경호... 2011. 8. 2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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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宗鏡錄의 冥樞會要의 唯識부분 - (원순 번역)
      제칠식(第七識)은 유부무기성(有覆無記性) (강의 - 4) 자기 마음뿐인 것을 알지 못하고 허망하게 모든 분별 일으키나니 몸뚱아리 일체세간 모든 모습이 움직이는 그네의 형세 같다네. 오직 마음뿐 다른 경계가 없다. 몸이란 것은 이름에 지나지 않는 것이지 몸에 해당하는 걸맞은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수행을 해보면 압니다. 『원각경』에 적멸차제 다섯 단계가 있는데 첫 번째 단계로 몸이 소멸해 버린다는 겁니다. 눈을 뜨면 분명히 있는데 심안으로 관해보면 몸이 없습니다. 몸 없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 일어나서 걸어보면 마치 새털같이 몸이 가볍습니다. 그래서 심안으로 보면 몸 상태는 없고 움직임만 있어요. 육안으로 보는 것은 수정체로 들어오는 모양이나 색깔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가짜거든요. 몸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심리현상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초보자를 위해서 한 번 시현을 해보겠습니다. 손을 들어 올리세요. 새끼손가락을 힘껏 젖혀 봅니다. 뭐가 아픕니까? 손가락이 아프죠? 놓으면, 안 아프죠? 젖히면? 아프죠? 됐습니다. 손가락이 아프다고 그러는데, 아픔이라는 자체가 감각[촉각]이잖아요. 이것도 마음 중에 하나입니다. 정확한 표현은 마음이 아픈 것이지, 손가락이 아픈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 아픔 자체도 심리 현상이라는 거죠. 그럼 손가락이 있지 않느냐? 라고 하면, 전자 현미경 가지고 봅시다. 그러면 이런[손가락] 모양과 색깔이 없습니다. 전자 현미경을 떼면 다시 이런 모양과 색깔이 있는 거죠. 그건 마음이 구성해서 보는 거죠. 그럼 없다고 하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 새끼손가락도 부서지거든요. 잘려나가고. 야쿠자 영화 보면 손가락을 잘라내지 않습니까? 잘리는 거 보면 영원히 존재하는 거 아니죠. 변하는 거죠. 매 순간 세포분열 해가면서 변하는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손가락이 있다고 말합니까? 결국 아픔이라는 것도 마음입니다. 촉각, 시각도 마찬 가지예요. 이렇게 얘기해야 여러분 이해가 안 될 겁니다. 그래서 세파를 겪어가면서 힘들어 가면서 체득을 하셔야 됩니다. 자체의 힘이 없어 흔들리는데 허망한 분별도 그와 같아서 분별이 의지할 곳 있지 않으니 자기의 경계에서 실행된다네. 결국 뭔가 하면 허망한 분별도 왔다 갔다 하는 그네와 같이 실체가 없는 겁니다. 대상을 인식하는 게 왜 힘이 없냐하면 대상 따라 마음[분별]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대상이 사라지면 마음[분별]도 사라집니다. 그래서 분별 자체는 힘이 없습니다. ‘자기의 경계에서 실행된다’는 것은 결국 눈에 보이는 것도 알고 보면 마음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원효스님께서 분명히 얘기하셨습니다. 대상 인식하는 것은 마음이다. 『해심밀경』에서도 ‘보이는 세계는 마음이 나타난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이게 뭡니까? 책 맞아요? 이 책이 언제 책이라고 말해달란 적 있어요? 없죠? 그러니 가짜지. 여러분들이 책이라고 했지, 책이 우리보고 책이라고 말해달란 적 없잖아요. 그러니 주관적인 판단이라는 거죠. 여러분 눈에 보이는 이게[책] 확실히 있는 거 맞습니까? 있다고 하지만 찢으면 찢어지잖아요. 변하잖아요. 그럼 뭐가 있습니까, 있는 게 아니죠. 결국 보이는 이 세계는 가변성, 끊임없이 변하는 세계입니다. 변하는 세계에 우리는 거기에다가 마치 사진 찍듯이 한 카트 한 카트 찍어가지고 모양, 색깔과 의미를 부여한 거예요. 실제의 과학에서 말하는 파장의 세계입니다. 파장의 세계에는 모양도 없고, 색깔도 없어요. 그래서 아까 얘기 했듯이 마음이 흙, 물, 불, 바람의 요소를 다 만들어냅니다. 이것을 조합을 하면 형상과 색깔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우리가 있다고 보는 건 전부 심리현상입니다. 이게 한번으로 이해 안 되니까 여러분도 수행을 좀 하시고 또 계속 사유를 해야 됩니다. 사유를 해보면 확실하게 그 이유를 알게 되요. '자기의 경계에서 실행된다네.' 자기의 경계가 무엇인가 하면, 자기가 만들어놓은 대상을 자신이 인식한다. 이것도 실험을 한번 해보죠? 보살님, 이 찻잔이 어때요? 느끼는 대로... "예쁩니다." 예뻐요? 보살님은? "날렵해요." 거사님은요? "둥글다." 지금 느끼는 게 다 다르거든요. 예쁘게 느끼고, 날렵하게 느끼고, 둥글게 느껴지는 거죠. 그렇지만은 세 분이 말씀한대로 하면 찻잔이 세 개가 있어야 되지만 한 개란 말입니다. 결국 사물을 볼 때 자기 느낌을 덮어씌우는 겁니다. 이런 모양과 색깔은 마음에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화엄경』에서는 무어라고 얘기하느냐면, 마음이라는 화가가 지수화풍 4대라는 물감으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데, 삼라만상 우주도 만들어내고, 인간에 믿음도 만들어 내고, 자만도 만들어 내고, 다 만들어낸다는 겁니다. 그래서 4대 물감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마음이 만들어낸 거죠. 과학에서도 대상 파장이 눈을 통과해서 뇌를 거쳐서 들어올 때 마음에 파장의 기준에 따라서 모양과 색깔을 구성한다고 합니다. 그 구성하는 재료가 지수화풍 4대입니다. 이렇게 얘기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허상입니다. 혹시 그런 질문 안합니까? 그래도 사람들에게는 모양과 색깔이 다 똑같이 보이지 않냐고. 이런 걸 뭐라고 하냐하면 업이 같아서 그런 거라고 합니다. 인간은 업이 같아서 다 똑같이 책상이라고 하지만 개보고 책상에 대해 물어보면, 절대 책상이라고 안 그럽니다. 눈치 빠른 개는 컹컹거리며 짖습니다. 짖는 소리도 개마다 달라요. 그걸 아셔야 합니다. 결국 마음이 만들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