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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김초혜
경호...
2012. 11. 28. 02:57
그리움 / 김초혜
천둥소리 내 안에서
머뭇거리는 것을 보니
오랫동안
구름으로 살다보면
그대
이마를 적시는
비가 되어
내릴 수도 있으리라
동백꽃 그리움 / 김초혜
떨어져 누운 꽃은
나무의 꽃을 보고
나무의 꽃은
떨어져 누운 꽃을 본다
그대는 내가 되어라
나는 그대가 되리
만월(滿月) / 김초혜
달밤이면 살아온
날들이
다 그립다.
만리(萬里)가
그대와 나 사이에 있어도
한 마음으로 달은 뜬다.
오늘밤은 잊으며
잊혀지며
사는 일이
달빛에
한 생각으로 섞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