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 2012. 1. 31. 23:33


 

이사 / 김나영 이 남자다 싶어서 나 이 남자 안에 깃들어 살 방 한 칸만 있으면 됐지 싶어서 당신 안에 아내 되어 살았는데 이십 년 전 나는 당신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나 당신 밖에 있네 옛 맹세는 헌 런닝구처럼 바래어져 가고 사랑도 맹세도 뱀허물처럼 쏙 빠져나간 자리 25평도 아니야 32평도 아니야 사네 못 사네 내 마음의 공허가 하루에도 수십 번 이삿짐을 쌌다 풀었다 하네